100년 전통의 진주 순(純) 실크, 세계를 물들이다③

박태현 순실크 사장을 만나다

조인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5/22 [07:02]

100년 전통의 진주 순(純) 실크, 세계를 물들이다③

박태현 순실크 사장을 만나다

조인수 기자 | 입력 : 2020/05/22 [07:02]

[보스타임 조인수 기자] (3)실크산업의 걸림돌과 비단가

 

Q. 국내에서 실크원사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실크원사를 공급받는지?

A. 100%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양잠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식용품 쪽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까지 가장 최대 공급처는 중국이었다. 2017년과 2018년에 중국이 실크 원사 값을 거의 40~50% 정도 올리는 바람에 진주 실크 업계 전체가 실크 원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굉장히 고생했다.

 

Q. 실크원사 공급처 다원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경남진주직물협동조합과 실크원사 개인사업자들과 협력해서 공급처의 다원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가까운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브라질 까지 찾아가서 구입하기도 했다. 거의 대부분 일본이 먼저 실크원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독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3의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즈벡이 국가산업으로 실크원사를 만들고, 제직하는 산업을 육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즈벡 한인회에다 실크원사 공장을 협력해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Q. 실크산업의 직원들이 고령자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순실크 상황은?

A. 대부분이 50대 이상인 고령자가 많다. 실크 산업이 진주지역의 전통 산업이어서 기술자가 많을 것같지만, 이전의 기술자들도 이미 고령자들이다. 젊은이들은 하루 일과동안 종일 서서, 손발을 끊임없이 움직여야하는 일을 하기 싫어한다

 

Q. 앞으로 직원 고용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A.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이전에 외국인 노동자들도 고용해보았지만 더 쉬운 일, 더 급여를 많이 주는 직장으로 떠났다. 그래서 지금 저희 직원들의 연령을 생각하면 앞으로 한 10년 정도 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다. 일단은 직원들이 은퇴할 때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나, 조만간 각 파트의 자동화를(50% Vs 50%) 생각해 보아야하지 않나 고민 중이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스마트 팩토리 설비를 늘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Q. 고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와중에서도 순()실크가 직원복지 면에서 다른 실크 회사 직원의 부러움의 대상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A. 부러움의 대상? 아니다. 단지 한 가족'이라생각하는 정도다. 실크산업 경기가 좋았던 지난 몇 년간은 전 직원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녔다.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 가질 못한다. 그리고 분기별 회식을 통해 일을 하다 혹시나 쌓인 문제들을 풀고, 위로하고 하는 정도다.

 

Q.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통 크게 주신다고 소문이 났다.

A. 휴가 때, 노동절 때, 각 명절 때 가족들이 함께 맛있는 것 드시라고 보너스를 챙겨드리는 정도다.

 

Q. 혹시 연가나 휴가는 어떻게 하나?

A. 저희 실크 산업에 있어서 참 어려운 것 중 하나다. 연가나 휴가를 내기 위해서는 대체하거나 교대할 직원들이 많아야 하는데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지금의 상황이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쉽지가 않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을 성실히 따라야 하기에, 일년에 두 번 상하반기로 나눠 연가와 휴가에 대한 타임테이블을 만들어서 공지를 하고 직원 개개인이 미리 연가나 휴가의 날짜를 정하도록 했다. 그래야 대체 인원을 미리 구해, 직원들의 연가나 휴가는 제대로 주어지면서, 그 기간에 중 직기들이 멈춰 있거나 작업수주 받은 것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Q. 2층에 있는 비단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나? 사모님께서 운영하시는 걸로 안다.

A. ‘비단가는 순실크의 자체 브랜드다. 다양한 실크원단으로 전통 한복을 주문 판매, 대여한다.수의, 실크이불, 실크와이셔츠, 실크넥타이, 실크스카프, 각종 전통 장신구, 실크 에코팩 등도 판매한다. 그리고 공방에서는 손바느질 과정과 실크원단에 수틀을 사용해서 수화를 그리는 과정도 함께 운영 중이다.

 

<사진: 순실크 제공>

 

Q. 순실크 실크원단이나 비단가제품들이 예술 분야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A. 저희가 구르미 그린 달빛, 사임당등 많은 사극 드라마의 한복 원단과 조수미 뉴욕 UN센타 공연과 같은 무대의상 원단으로 협찬했다. 우리 전통 실크 원단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원하는 마음에서 협찬했다.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K문화 열풍 안에서 우리 전통의상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지는 계기가 되길 원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이다. 저희 원단을 천연염색 분야에서 자주 사용한다. 좋은 원단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이 염색이기 때문이다.


<사진: 순실크 제공> 좌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염색장 정관채 선생, 안시성과 구르미 그린 달빛 의상감독 이진희 감독, 조수미씨 뉴욕 UN센타 공연 장면

 

Q. ‘비단가에서 새롭게 만들고 있는 제품을 소개해달라.

A. 실크무드등, 실크기술접목 휴대폰케이스, 실크핸드백 등이 있다.

 

 

Q.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되나 싶다만, 비단가에서 한복을 주문하면 가격은 어떻게 되나?

A. 공장직영 판매장이다보니 최신 소재의 여러 원단으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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